2010. 4. 30. 11:05

[펌]물리학 신입생에게

[출처] 물리학 신입생에게|작성자 온자연

 

'내가 만약 물리학 신입생이 된다면' 이라는 쓸데없는 가정을 피하고 -_-

후배들에게 건네는 물리학 추천 도서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포스트는 진화할 예정이니 코멘트 언제나처럼 웰컴입니다)

 

1학년 : 딱 Feynman의 'Lectures on Physics' 3권만 충분히 즐겨도 모자람이 없음 (이후 4년 내내 즐길수 있는 책). 연습 문제는 다른 '일반물리'책을 통해 풀면 됨.

 

2학년 : 국내 유수 대학과 미국 유수 대학의 커리큘럼을 따르자면, 역학, 전자기학, 수리물리 등이 필수 과목. 역학은 Marion & Thornton의 책이 무난하지만, 앞부분이 약간 지겨울 수 있음. Simon의 책도 무난하게 추천할 수 있는데, 조금 더 물리적이고 어려움. 하지만, 무엇보다 Landau의 Mechanics를 읽게 된다면 ... 그 엘레강트한  ㅜoㅜ 스토리 전개에 감동 받지 아니할 수 없음. 강단있는 학생이라면, 1학년 때 Feynman의 책을 읽고 바로 한번 뒤적거려보는 것도 좋을듯. 전자기학은 Griffiths의 책을 강력 추천. 이렇게 쉽게 쓴 전자기학 책, 또 있나? 없을껄. 수리물리는 Arfken. Arfken의 책이 물리적 상황에 적용되는 수학을 잘 보여주는 것 같음 (Boas에 비해). 아, 그리고 현대물리학에서 양자역학을 살짝 둘러보게 되는데, 이 때부터 3학년 양자역학 들을때까지 아주 도움이 될 책이 있으니, Eisberg & Resnick의 Quantum Physics of Atmos, Molecules, Solids, Nuclei, and Particles란 책이다, 강추.

 

3학년 : 열/통계물리학과 양자역학이 필수. Reif 책은 열물리 관점에서 시작하고, Kittel 책은 통계관점에서 시작한다. 일장일단이 있을테지만, 어느 책을 먼저 보더라도, 후에 다른 책을 반드시 들춰볼 필요가 있음. 양자역학은 Griffiths의 책을 강력 추천. 양자역학은 좋은 교과서가 무지 많지만, 그 중 Griffiths가 처음 배우는 사람이 가장 무난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씌여졌다. 앞서 전자기학을 쓴 그 Griffiths랑 동일 인물. 클래식으로 분류되는 양자역학 교과서로는 MerzbacherSchiff가 있다. 두 책 모두 Griffiths보다는 약간 수준이 높다. 더 알고 싶은 부분이 있을때 들춰보는것도 좋을듯. 다른 많은 책들이 이 두 권의 철학아래 파생되어 나왔다고 이야기할수 있을정도. 하지만, 하지만 달라도 뭔가 다른, 걸작이 있으니, 바로 Dirac의 양자역학 책이다. 이론이라는게 어떻게 전개되어 나가는지를 볼수 있는 기회. 탄탄한 논리로 차근차근 양자역학을 만들어간다.

 

4학년 : 광학, 입자물리학, 상대론, 응집물리학, 생물물리학 중 보통 선택해 듣지만 ... 다 들어야 되지 않겠나?

 

미국에서 예전에 이공계 대학 1,2학년들을 대상으로 한 물리 교재 개발이 붐이었던 적이 있다. 그 결과물 중 Berkeley seriesMIT series가 특히 유명하다. 둘 모두 Mechanics, Electromagnetism, Quantum Mechanics, Thermal and Statistical Phyiscs, Waves 등에 대한 책들을 내놓았고, MIT 시리즈에는 Relativity가 추가되어 있다. 이제는 old 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이 중 많은 책이 아직도 당당하게 사용되고 있고, 실제로도 굉장히 좋은 책들이다.

 

이론물리학의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한 Landau & Lifshitz series는 단연 걸작들이다. 특히, Mechanics, Statistical Physics, Quantum Mechanics, Classical Theory of Fields 등은 현재도 두고두고 읽혀지고 있다. 새로운 과목을 배울 때마다 Landau의 관련 책을 들추게 되는. Landau의 책은 'lucid'와 'pedagogical'이란 두 단어로 요약된다.

 

너무도 유명한 Feynman Lectures on Physics 은 1학년 때부터 내내 옆에 두고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좋은 한글 번역판도 이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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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보면


고전역학 : Marion & Thornton (or Simon or any equivalent)

전자기학 : Griffiths

양자역학 : Griffiths , Resnick & Eisberg

수리물리학 : Arfken

열/통계역학 : Reif, Kittel

물리학일반 : Feynman


이상이 내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이상적인 교과서 모음이다.

여기에 위에서 소개한 참고도서 중 한 두권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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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글에 galley16님께서 소개하신 위키피디아는 인터넷 시대의 보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테죠. 사실 물리학과 관련된 거의 모든 내용도 여기에 들어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각 개념에 대해 교과서 수준의 자세한 설명들이 함께한다는 사실입니다. 누구나 수정할 수 있는 위키가 이렇게 잘 조직되고 상세한 내용을 포함할 수 있다는 사실은 21세기를 사는 사람들이 얻게된 새로운 통찰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


책을 찾기 번거로울때 위키피디아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부생에게는 어려움이 좀 있을것 같기는 하지만요.


물리학자들의 프로필도 꽤 많이 구할 수 있습니다. 현대를 주름잡는 많은 이론 물리학자들의 사진들은 (아마도 프로필도 함께) 옆에 링크되어있는 젊은 물리학자 Lubos Motl이 많은 기여를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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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도들을 위한 또 하나의 유용한 인터넷 백과사전은

Erick Weisstein의 World of Science.

Mathematica를 만든 위대한 Wolfram 사이트에서 함께함.